정유사들이 오는 2011년까지 총 11조원 이상의 투자에 나섭니다. 질 낮은 벙커C유를 경유와 등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비율을 높이기 위한 설비 증설에 나서는 것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1년까지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들이 1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섭니다. SK에너지는 유동상 촉매분해공정(RFCC)과 수소첨가분해공정(HCC)에 2011년까지 총 3조 2천억원을 투자, 고도화 비율을 14.5%에서 17.6%로 높힌다는 계획입니다. 또, 브라질과 페루 LNG 광구 개발에 6천301억원, 인천정유 아로마틱(BTX) 계열과 제3방향족 제조시설(NRC) 증설 등 화학사업에 3천165억원 등을 투자합니다. GS칼텍스도 2011년까지 2조9천400억원을 투자해 하루 생산량 11만3천배럴 규모의 제3 중질유 탈황분해시설(NO.3 HOU)를 여수 제2공장내 부지에 세웁니다. 제3 HOU가 완공되면 고도화 비율은 22.5%에서 39.1%로 높아지며, GS칼텍스의 중질유분해시설 생산량은 하루 26만6천배럴로 국내 정유업계 최고가 됩니다. GS칼텍스 관계자 "원유 대비 낮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벙커C유를 통해서 고품질의 경유, 휘발유, 등유 등을 제3 중질유 탈황분해시설(NO.3 HOU)가 완공되면 현 (유가) 시세 기준으로 연간 9천억원의 수익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저희 계획대로라면 2010년말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Oil도 석유화학부문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1조 4천억원을 들여 온산공장에 제2아로마틱 공단(No.2) 건설을 진행중입니다. 또, 초저유황 휘발유와 경유를 생산할 수 있는 알킬레이션공정에 1천780억원을 투자합니다. 현대오일뱅크도 유동상 촉매분해공정(RFCC) 등에 2조 1천억원을 투자해 고도화 비율을 16%에서 30%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정유사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시설 투자를 급격히 늘리는 것은 국제유가 급등과 더불어 중질유와 고부가가치 제품간의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유사들은 해외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고도화 비율이 낮은 상황여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설비 증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경쟁적인 시설투자가 자칫 중복투자나 과잉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