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임플란트’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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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구강상태, 경제적 상황 맞춰 치료법 선택
나이가 들면 몸의 모든 기능이 약해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치아다.
보건복지부가 2003년에 발표한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65∼74세 노인의 영구치는 정상치 28개에 비해 평균 12.06개로 ‘삶의 질’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아가 상실되면 씹는 기능이 약화되면서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의 섭취에 영향을 준다.
이와 함께 상실된 치아로 인해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면서 얼굴의 주름과 입 주위의 함몰을 초래해 늙어 보이는 것은 물론 발음까지 부정확해져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
상실된 치아를 되찾는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임플란트 치료법이다.
임플란트 치료법은 인공치아 시술 중 가장 발전된 시술법으로 ‘제 2의 치아’로 불릴 만큼 씹는 힘이나 모양새가 자연치아와 흡사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오랜 치료기간으로 인해 상당히 꺼려지는 것이 사실.
최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는 ‘맞춤형 임플란트 시술법’이 선보여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임플란트 치료법 왜 좋은가
양윤석 블루밍치과 원장 (www.bloom-dh.com 02-514-2875)은 치아를 상실했을 경우 치료법으로는 틀니와 브릿지 보철, 임플란트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틀니는 치아와 잇몸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치료가 끝날 수 있으나 뺏다 꼇다 하는 등의 불편함과 틀니의 착용으로 인한 이물감 등으로 불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씹는 힘이 자연치아의 20∼30 % 정도로 약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는데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브릿지 보철 치료는 상실된 치아의 양쪽 치아를 삭제해 양쪽의 크라운에 걸어 고정 시킨 후 치아에 보철물을 씌우는 시술이다.
건강한 옆 이를 갈아낸다는 것과 오래 사용할 경우 갈아낸 옆니가 손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임플란트 시술법은 잇몸 뼈에 티타늄으로 된 인공치아뿌리를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얹는 방법이다.
씹는 힘이 자연 치아에 버금가 갈비나 건오징어처럼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씹는데 문제가 없으며 미관상으로도 자연치와 거의 차이가 없다.
잇몸 뼈가 부실한 경우에도 인공뼈를 이식을 병행하면 시술이 가능하다.
*맞춤형 임플란트
양 원장은 음식물을 잘 씹는 것으로 만족하던 1세대 치료와 좀 더 빠르고 정밀하게 치료하던 2세대 치료를 지나 환자 각자의 구강상태, 바쁜 정도 및 경제적 요건까지 고려하여 맞춤으로 치료하는 3세대 임플란트 치료가 선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3세대 치료법을 ‘맞춤형 임플란트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당뇨 환자와 같이 출혈과 통증이 부담되는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임플란트’ 치료가 있다.
치아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경우 전부 임플란트를 심을 경우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 경우 6~8개 정도의 임플란트 만 심는 ‘전체 연결형 임플란트’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앞니처럼 미적인 요소가 강할 경우 ‘지르코니움 보철형 임플란트’가 적당하다.
잇몸 뼈 상태가 좋고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즉시 임플란트’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어금니 부위에 뼈가 부족한 경우는 상악동에 뼈이식을 한 후 심는 ‘골이식을 통한 임플란트’치료가 적당하다.
치료기간 또한 과거에는 대부분 3~4개월 혹은 6~9개월을 잡았다.
하지만 잇몸 뼈가 좋은 경우 임플란트를 심는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완성할 수도 있으며 상악동에 다량의 뼈이식을 했을 때는 9개월 이상으로 치료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
*맞춤형 임플란트 어떻게 가능한가
‘맞춤형 임플란트’가 가능해진 것은 3차원 디지털 CT와 같은 첨단 진단장비와 표면처리 기술의 발달로 뼈와 고정력이 증가된 임플란트의 개발, 그리고 임플란트에 레이저가 이용된 것 등을 들 수 있다.
의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자의 구강 및 몸 상태, 각종 여건 등을 고려해 맞춤형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일률적인 치료보다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환자가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의 건강상태 및 사정에 따라 관리도 맞춤형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환자의 구강관리 능력과 당뇨 등 질환 여부, 해외에 거주 등 각자의 사정에 맞춰 임플란트 점검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