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화물기도 중도 해약

대한항공이 여객 노선 감편에 이어 화물기 운항 횟수를 줄이고 빌린 화물기를 중도 계약 해지하는 등 추가 비상경영 대책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3일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으나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미주 노선 임차 화물기를 계약 만료 전에 조기 상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임대 화물기 조기 상환을 위해 임대 업체인 미국의 서던 에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적지 않은 해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화물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커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1대 이상을 조기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편수를 이달 중 주간 단위로 12편 줄이고 미국 동남아 등 6개 노선을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대양주 노선의 화물기는 각각 주 1회,동남아 노선은 주 4회 줄어든다.

미국 지역에 투입되는 화물 임차기는 주 5회 감편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