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카드사들이 연회비가 싼 신용카드를 고객에게 권유하거나 기존 연회비를 내리는 방식으로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카드 표준약관이 시행되면서 초년도 연회비가 면제되는 카드를 낼 수 없게 된 데 따른 회원 유치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플래티늄 이하 등급 카드의 연회비를 5000~1만원씩 인하했다.

또 동반자 항공권 무료 제공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는 플래티늄 카드 회원에게는 연회비를 10만원 깎아주기로 했다.

예컨대 플래티늄 등급으로 씨티 스카이패스 또는 씨티 아시아나 카드를 발급받은 뒤 항공권 서비스를 포기하면 기존 연회비(13만~14만원)보다 10만원 적은 3만~4만원만 내면 된다.

플래티늄 이하인 실버와 골드 등급 카드 연회비도 각각 5000원,1만원대로 낮췄다.

농협은 지난달 골프 특화카드인 '비씨 톱 골프 스카이 카드'의 연회비를 4만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카드는 지난달부터 일부 제휴 카드의 연회비를 3000원씩만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플래티늄 이하 등급의 카드 연회비는 5000~2만원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