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4%대를 넘어선 지 한 달 만에 5%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9% 상승했다고 2일 발표했다.

2001년 6월(5.0%) 이후 6년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3.9%,2월 3.6%,3월 3.9%,4월 4.1%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소비자물가 급등의 주 요인은 석유류 등 공업 제품 가격과 개인서비스 요금이었다.

물가상승률 4.9% 가운데 석유류 가격 인상의 기여도가 1.43%포인트에 달했고,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전체의 기여도는 2.59%포인트였다.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의 기여도는 1.54%포인트로 집계됐다.

결국 물가 상승의 80% 이상이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부문에서 기인했다는 결론이다.

변동성이 심한 농수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도 3.9% 상승,고물가 기조가 고착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5.9% 올라 2004년 8월(6.7%)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3년 및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각각 0.08%포인트씩 급등하며 연 5.54%와 연 5.62%에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7원50전 내린 1022원60전에 거래를 마쳤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