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쟁력 있는 CIB 즉 투자은행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함께 점검해 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이 나왔는데요. 산업은행을 기업분할 한 뒤 산은 지주사와 한국개발펀드(KDF)를 설립한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기존에 나왔던 이야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세부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이 담겨 있습니다. CG-1>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 발표 직전 민유성 대표의 산은 후임총재 내정에 대한 설명으로 브리핑을 시작한 전광우 위원장은 우선 산업은행 민영화를 위한 첫 단계로 올해 12월 산업은행을 기업분할해 산은지주회사와 중소기업 지원등을 담당할 정책금융기관으로 KDF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산은과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들로 산은지주사를 설립하고 산은 보유자산 중 하이닉스 등 구조조정기업과 한전 등 공기업 주식 일부와 부채를 분할해 KDF 즉 한국개발펀드를 설립한다는 것입니다. CG-2> KDF설립 직후인 내년 1월 산은지주사 주식 49%를 현물 출자해 중소기업 지원 업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은지주사 지분 49%를 상장 전 투자유치와 블록세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각해 동 매각대금을 KDF의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에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투자은행 육성, 민영화에 따른 제반 문제들이 있을 텐데요.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전개되는 것인가요?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통해 투자은행업 진출, 육성을 꾀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입니다. 대형화라던가 전문화를 추구하는 국내외 민간금융회사, 컨소시엄 등에 지배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인데요. CG-3> 산은지주사의 매각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 체제로의 이행을 적극 지원하고 업무계획 승인제도를 폐지하는 등 규제완화와 우수인력 유치 등 지배구조, 추가적인 M&A를 통한 대형화 등을 통해 지주사의 투자은행화를 구체화 한다는 것입니다. 민영화에 따른 대외채무의 경우 기존의 것은 해외투자자의 조기상환 요구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정부보증 등 추진하고 손실금에 대한 정부의 보상 조항은 산은에 대한 정부의 지배주주 지위가 유지되는 기간 동안 존속하기로 했습니다. CG-4> 한국개발펀드(KDF) 운영의 경우 초기에는 산은에 업무를 위탁해 조직규모를 최소한으로 운영 할 계획으로 산은 민영화 완결 시점에서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해 기존 정책금융기구와의 역할 재정립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산은 민영화 추진의 의의는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산업은행과 국내 선도 증권사인 대우증권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투자은행의 성장 발판 마련한다는 것이 주된 의의이자 추진배경으로 볼 수 있는데요. 금융산업의 재편과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민영화는 공기업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고부가 가치를 추진해 금융을 신성장 산업화하는 적극적인 전략입니다. 산업은행 민영화 통해 시장친화적인 선진형 정책금융기관을 설립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CG-5> 산은 지주사가 Global Player로 도약해 나갈 경우 우리 금융 산업이 수출산업화 신성장동력화하는 새로운 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구요. 시장의 기업선별 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간접금융(On-Lending) 방식으로 지원해 정책금융의 선진화를 도모한다는 것입니다. 산은지주사의 CIB 전환이 구체화 되고 있는데요. 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2단계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1단계로 민영화 이행기에는 투자은행으로 신속하게 전환한 후 글로벌 경쟁력 있는 강점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구요. 민영화 과정에서 프리IPO 즉 상장전 투자유치, 블록세일 등의 기법을 활용해 글로벌 IB의 노하우와 경영기법을 전수할 예정입니다. 지주회사 전환, 사업구조 재편, 국내외 M&A 등을 통해 기업금융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투자은행(CIB)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2단계로는 민영화가 된 이후가 될 텐데요. 핵심역량의 확산과 Global 경쟁력 확보 M&A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해외수익 비중을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국내 소매금융전문 은행과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구축해 업무를 확대하는 Blue Ocean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영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죠. 매가뱅크 등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이 있었나요? 은행의 대형화 매가뱅크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산은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우선 매각하는 방안인데요. 금융위원회는 은행 대형화와 양립 가능한 방안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산은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장 자율적으로 다른 은행과의 M&A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는 말인데요.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전광우 금융위원장 "저희가 은행에 대형화를 통한 국제경쟁력을 높이자 하는 좋은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산은 민영화 추진 차질 없도록 일단 정책 우선 순위를 두고 민영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시장의 자율적인 시너지 제고를 통한 M&A 가능성 열어두고 갈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의 민영화도 지체 없이 병행 추진하여 정부의 민영화 의지를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구요. 이 과정에서 은행 대형화 등 은행산업의 자연스런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행이나 우리금융지주까지 아우르는 메가뱅크 설립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후 산업은행 민영화 에 따른 영향과 추후 세부일정 정리해 보죠. 정부는 당장 올해 안에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등 자회사를 묶어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인데요. 순조롭게 진행되면 12월 중에는 지주회사가 설립됩니다. CG-7> 산업은행이 민영화되면 그 과정에서 산은이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 등 비은행 자회사 지분 매각 작업도 이번 방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은 민영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높은 가격,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한 산은의 내실 다지기 작업도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조만간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절차를 대기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처리가 속도를 더하는 것은 물론 채권단간 이견으로 지지부진한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매각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CG-8> 일정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이번 발표 이후 국내외 투자자 대상 설명회 개최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런던,뉴욕 IR 실시, 신용평가사 앞 설명회 등을 예정하고 있구요. 6월중 산업은행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산업은행법 개정, 한국개발펀드 설립 입법안을 마련해 정부 입법 절차를 거쳐 국회 제출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김정필 기자와 함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 관련 이슈 등을 점검해 봤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