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내내 쇼트게임과 퍼팅이 너무 잘됐다."

27개 대회 만에 고국에 우승 소식을 전한 이선화는 우승 비결로 쇼트게임과 퍼팅을 들었다.

이선화는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48야드로 투어 내에서 장타 랭킹 89위에 머물 정도로 '단타자'에 속한다.

최근에 장타자들이 득세하는 추세이다보니 시즌 초반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성적 부진으로 고민하던 이선화는 자신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 온 마이크 벤더 코치에게 SOS를 쳤다.

벤더는 대회장으로 날아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이선화를 집중 지도했다.

변화의 계기를 삼은 것은 쇼트게임.벤더 코치는 거리는 짧지만 공을 똑바로 치고 거의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이선화에게 쇼트게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이를 위해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효과는 즉시 드러났다.

이선화는 이번 대회 72홀 동안 버디수를 19개 잡은 반면 보기는 단 5개에 그쳤다.

총 퍼트수는 110개.1라운드당 27.5개의 '짠물 퍼팅'을 과시한 것. 2m 내외의 파퍼트는 거의 실수 없이 집어넣었다.

특히 최종일 13번홀에서 40야드짜리 칩샷 버디와 18번홀 그린 내리막경사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7.5m 버디 퍼팅 성공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