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유가격 급등으로 SUV 판매 감소 속도가 너무 빠르고, 타 완성차업체 대비 모델 믹스가 안좋아 단기 판매량 회복도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경유 가격 상승과 르노삼성 QM5, 기아차 모하비 출시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프랑스와 스페인 등의 서유럽 수출이 감소하는 등 SUV가 3중고를 겪고 있어 SUV에 집중된 라인업을 보유한 쌍용차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초 체어맨 W 판매로 노후화된 SUV 모델의 매출액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오히려 경유값 인상과 경쟁격화 등으로 SUV의 내수판매가 큰 폭 감소하고 있다"면서 "회사 차원의 판매량 회복책도 특별히 없는 실정이어서 쌍용차의 판매량 부진이 단기에 회복된다고 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CKD(카이런) 매출이 가시화되고 신차 효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영업환경이 좋지 않다"며 "이 같은 영업환경 악화와 손익 조정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