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는 최근 서울 송파구 장지지구에서 시프트 아파트 1순위 접수를 마쳤다.

시프트는 서울시와 SH공사가 중산층 및 실수요자를 위해 만드는 장기 전세 주택으로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최령 사장은 "접수 마감 후 경쟁률이 79 대 1에 달했다"며 "회사로서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시프트가 지난해 주택시장에 첫 선을 보일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성공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주택은 소유해야 하고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SH공사는 어떻게 시프트를 설명하고 설득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회사 측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만화 캐릭터인 '무대리'를 활용해 홍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장점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변 시세의 80% 수준인 공급가격과 입지를 강조했고,대규모 단지에서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점을 설명했다.

이후 공급회차를 거듭할수록 경쟁률도 높아졌다.

업체 관계자는 "수도권 주민들이 전화해 '왜 수도권엔 시프트가 없냐'고 따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SH공사는 아파트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 사장은 "층간소음 해소,원가절감 등 품질 좋고 저렴한 집을 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입주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