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미식가들의 군침을 돌게 만드는 것이 송이 버섯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 원년에 송이를 명나라 사신에게 선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다양한 송이 중에서 많은 미식가들이 으뜸으로 꼽는 것은 경상북도 봉화군 지역의 춘양목 뿌리에서 자란 봉화송이다.

그 이유는 봉화송이가 백두대간의 중심부인 태백산 끝자락의 마사토 성분이 강한 땅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송이는 수분 함량이 적고 육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라며 "때문에 씹으면 쫄깃쫄깃하고 소나무 향을 오래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송이를 사계절 재배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 왔지만 송이는 특이한 기상 조건과 까다로운 송림의 생태환경 속에서 자연적으로만 발생한다.

때문에 고가품목으로 분류,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하는 '외화벌이 효자상품'이었다.

최근에는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송이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수요가 커지자 주요 백화점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봉화송이는 지난해 1월 국가가 인증하는 지리적 표시등록(산림청 제10호)을 획득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봉화군은 매년 송이축제 개최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전국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는 봉화송이의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송이 산 가꾸기'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