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대 수입 청바지, 팔때는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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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마트에서 1㎏에 1만6000원인 호주산 냉동갈비의 수입가격은 운임과 보험료,세금을 모두 포함해 최저 3430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백화점에서 16만~19만원에 팔리는 여성용 청바지 수입가격은 2만4897~4만5968원으로 나타나는 등 수입업체들이 과다한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30일 국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90개 수입품목의 1분기 수입가격을 조사해 공개했다.
관세청은 수입가격 자료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해 소비자원이 국내 판매가격과 함께 공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어서 수입물품의 '과다이윤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호주산 냉동갈비의 수입가격은 최저 3430원,최고 9831원,평균 6001원이었다.
이들 제품은 지방 대형 마트에서 1만6000원 이상에 팔리고 있다.
수입업체와 중간유통상의 마진이 수입가격 대비 최고 5배에 달했다.
최근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량이 늘어난 캐나다산 삼겹살(냉장)은 ㎏당 평균 5291원에 수입되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이 삼겹살은 ㎏당 1만2000~1만3000원에 팔리고 있다.
마트나 어시장에서 ㎏당 1만3000원가량에 판매되는 중국산 까치복(냉동)의 수입가격도 절반 이하인 평균 5471원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공산품의 수입업체도 높은 이윤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 엄마들이 선호하는 뉴질랜드산 산양분유는 이마트에서 800g짜리 한 통에 4만6900원(일동 후디스)에 팔리고 있지만 이 제품 역시 평균 수입가격은 ㎏당 2만2341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산 유모차(압소바 해피랜드 실버로스) 수입가격은 5만1084~9만9342원이지만 백화점에서 이들 제품은 10만~43만8000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중국산 일반밥솥(쿠쿠 키친플라워)은 시중 온라인매장에서 4만8000~5만원 선에 팔리고 있지만 수입가격은 1만4977~2만9688원에 불과했다.
인도네시아산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운동화는 국내에서 한 켤레에 6만9000~18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수입가격은 1만1757~8만100원에 그쳤다.
수입업체들은 고가 브랜드 제품일수록 더 많은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퀴니버즈 베베카 스타키 등 유럽산 고급 유모차는 29만~54만원 선에 수입돼 백화점에서 이보다 3배가량 높은 79만~14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 가격이 5만~14만원 선인 이탈리아산 구찌 휴고보스 등 안경테의 국내 유명 백화점 판매가격은 32만~35만원에 이른다.
최고 6배 이상의 마진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수입 가격이 5000~9600원인 아뜰리에 크리스찬디올 부르주아 겔랑 등 프랑스산 립스틱은 국내 백화점에서 3만~3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 골프채(드라이버)도 적지 않은 이윤을 남기고 있다.
중국산 드라이버(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의 수입 가격은 6만7000~20만8000원이지만 국내 판매가는 29만~53만원이다.
정부가 주요 소비재의 수입 가격을 공개한 것은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업체들로 하여금 수입 물품의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수입 제품의 '원가'가 공개돼 수입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이는 자연히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관세청이 수입가격 세부 자료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해 소비자원이 수입 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비교ㆍ공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관세청이 수입가격을 공개하는 것은 제조업체가 원가를 공개하는 것과 다를 게 뭐 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천홍욱 관세청 통과지원국장은 "수입가격을 공개키로 한 것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행위를 유도하면서 수입 및 유통업체의 과도한 가격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입가격을 제품별로 일일이 공개하면 법률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고 통상마찰 소지가 있어 원산지나 브랜드별로 최저가 최고가 평균가격만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앞으로 수입물가 및 국내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분기 단위로 주요 수입품목의 가격을 공개키로 했다.
또 소비자 물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을 추가하는 등 단계적으로 공개대상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진모/송태형/장성호 기자 jang@hankyung.com
또 백화점에서 16만~19만원에 팔리는 여성용 청바지 수입가격은 2만4897~4만5968원으로 나타나는 등 수입업체들이 과다한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30일 국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90개 수입품목의 1분기 수입가격을 조사해 공개했다.
관세청은 수입가격 자료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해 소비자원이 국내 판매가격과 함께 공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어서 수입물품의 '과다이윤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호주산 냉동갈비의 수입가격은 최저 3430원,최고 9831원,평균 6001원이었다.
이들 제품은 지방 대형 마트에서 1만6000원 이상에 팔리고 있다.
수입업체와 중간유통상의 마진이 수입가격 대비 최고 5배에 달했다.
최근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량이 늘어난 캐나다산 삼겹살(냉장)은 ㎏당 평균 5291원에 수입되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이 삼겹살은 ㎏당 1만2000~1만3000원에 팔리고 있다.
마트나 어시장에서 ㎏당 1만3000원가량에 판매되는 중국산 까치복(냉동)의 수입가격도 절반 이하인 평균 5471원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공산품의 수입업체도 높은 이윤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 엄마들이 선호하는 뉴질랜드산 산양분유는 이마트에서 800g짜리 한 통에 4만6900원(일동 후디스)에 팔리고 있지만 이 제품 역시 평균 수입가격은 ㎏당 2만2341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산 유모차(압소바 해피랜드 실버로스) 수입가격은 5만1084~9만9342원이지만 백화점에서 이들 제품은 10만~43만8000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중국산 일반밥솥(쿠쿠 키친플라워)은 시중 온라인매장에서 4만8000~5만원 선에 팔리고 있지만 수입가격은 1만4977~2만9688원에 불과했다.
인도네시아산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운동화는 국내에서 한 켤레에 6만9000~18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수입가격은 1만1757~8만100원에 그쳤다.
수입업체들은 고가 브랜드 제품일수록 더 많은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퀴니버즈 베베카 스타키 등 유럽산 고급 유모차는 29만~54만원 선에 수입돼 백화점에서 이보다 3배가량 높은 79만~14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 가격이 5만~14만원 선인 이탈리아산 구찌 휴고보스 등 안경테의 국내 유명 백화점 판매가격은 32만~35만원에 이른다.
최고 6배 이상의 마진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수입 가격이 5000~9600원인 아뜰리에 크리스찬디올 부르주아 겔랑 등 프랑스산 립스틱은 국내 백화점에서 3만~3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 골프채(드라이버)도 적지 않은 이윤을 남기고 있다.
중국산 드라이버(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의 수입 가격은 6만7000~20만8000원이지만 국내 판매가는 29만~53만원이다.
정부가 주요 소비재의 수입 가격을 공개한 것은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업체들로 하여금 수입 물품의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수입 제품의 '원가'가 공개돼 수입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이는 자연히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관세청이 수입가격 세부 자료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해 소비자원이 수입 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비교ㆍ공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관세청이 수입가격을 공개하는 것은 제조업체가 원가를 공개하는 것과 다를 게 뭐 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천홍욱 관세청 통과지원국장은 "수입가격을 공개키로 한 것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행위를 유도하면서 수입 및 유통업체의 과도한 가격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입가격을 제품별로 일일이 공개하면 법률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고 통상마찰 소지가 있어 원산지나 브랜드별로 최저가 최고가 평균가격만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앞으로 수입물가 및 국내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분기 단위로 주요 수입품목의 가격을 공개키로 했다.
또 소비자 물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을 추가하는 등 단계적으로 공개대상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진모/송태형/장성호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