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 때 들어온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진로 지분 4.9%(211만주)를 인수했다.

하이트와 FI 간 맺은 옵션 계약으로 인해 하이트의 재무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이트는 진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교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FI로부터 지분 4.9%를 1204억원에 취득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로써 하이트의 진로 지분은 기존 41.9%에서 46.8%로 높아졌다.

회사 측은 "진로의 기업공개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는 또 추가로 4%를 1952억원에 취득해 진로 지분율을 50.8%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들 FI는 오는 10월 상장 예정인 진로 주가가 상장 후 일정 기간 5만6000원 선을 밑돌 경우 진로 지분 20.2%를 하이트맥주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도 행사할 수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