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분석 보고서에서 6월 장세를 이끌 중단기 주도 업종으로 건설과 운수창고, 전기전자, 운송, 소프트웨어 등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를 기다리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주도업종이 없는 순환매 장세는 횡보장에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업종은 일단 신용경색 쇼크로 인한 외국인들의 급매도세에 타격을 입은, 펀더멘털과 가격간의 괴리가 큰 업종 및 종목이라고 판단.

지난해 고점을 기록한 이후 외국인들은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건설, 철강, 기계 업종에 대해 대량 매도에 나섰는데, 이 중 건설과 운수창고 업종은 아직 가격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건설과 자동차, 조선 등은 펀더멘털이 아직 회복되지 못했고,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도 기관과 개인들의 빈자리 채우기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상대강도와 거래량 측면에서 철강과 화학, 운수장비 업종은 단기내 상승 모멘텀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최근 하락장에서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일정하되 지수만 하락해 상승 여력을 유지하고 있는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업종은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과 같이 순환매가 가속화될 경우엔 차익실현 국면에 있는 철강과 화학, 운수장비 업종 등을 서서히 매수해가는 것도 반전을 노리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펀더멘털 대비 가격 메리트를 가진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운송과 소프트웨어, 증권 등의 업종 밸류에이션 매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