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2분기에도 조달비용 상승으로 순이자마진 압박이 계속 될 전망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중 예대금리차 하락이 계절성을 감안했을 경우 그다지 큰 폭은 아니지만 2분기에도 마진 압박이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은행채와 국고채 간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시장금리가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고, 2분기 중 CD 및 은행채 만기 도래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은행 대출 증가세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조달비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출경쟁이 지속되면 대출금리 상승 폭이 조달금리 상승 폭을 따라잡기 어려워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예대스프레드는 하락할 수 밖에 없어, 대출을 늘리면 늘릴수록 조달비용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이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면 향후 마진 방어의 핵심 변수는 조달비용 상승을 대출금리에 얼마나 전가할 수 있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분기 대비 1분기 대출금리 상승 폭이 높았던 은행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고, 반면 은행 중 대출금리 상승 폭이 가장 낮은 은행은 국민은행이었다"면서 "국민은행의 경우 대출 금리 리프라이싱(repricing.가격재조정)이 2분기에도 1분기와 같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마진 하락 폭이 타행대비 크게 나타날 여지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