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은행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 BANKS'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5.05%로 인덱스 펀드 수익률인 -0.29%를 크게 밑돌았다.
'KODEX은행상장지수'와 'KOSEF BANKS ETF'도 각각 -4.97%, -5.01%를 기록했다. 4월 회복세를 타던 은행주가 이달 초 실적발표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ETF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관련 섹터에 투자하는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2',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도 각각 -4.41%, -2.14% 로 액티브 주식형 펀드(-1.24%)에 비해 수익률이 좋지 못하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은행업종의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순이자마진(NIM) 등 펀드멘털의 본질적인 개선이 아직도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주도 일부 중소형주는 M&A 이슈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 조정과 수수료 인하에 따른 경쟁 격화 가능성이 주가의 걸림돌로 작 용하고 있다.
일부 글로벌 금융주 펀드도 수익률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구미권 금융주들이 신용위기 재부각으로 최근 급락했기 때문이다. S&P 금융지수는 5월2일 370.85로 회복했다가 28일(현재시각) 330.23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에 따른 여파로 구미권 비중이 높은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식1(A)',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A'은 지난 한달간 각각 -5.60%, -6.91% 내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미국 금융기관과 영국, 스페인 등 유럽권 금융기관들의 5월 실적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구미권 금융주의 약세가 지속되면 재차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