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 충격을 하루만에 극복하는 모습이다.

2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SK에너지는 2.43% 오른 1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에너지는 신용평가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으로 3.89% 하락했으나, 등급 하향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SK에너지가 고도화 시설투자와 중국 시노펙과의 NCC합작투자 등을 발표하자 무디스가 전날 재무구조 악영향을 이유로 들어 신용등급전망을 Baa2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하지만 신규투자가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이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향후 벙커C유 수요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벙커C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는 정유업체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는 것이다.

또한 최대 수요처인 중국 내 석유화학공장 건설 역시 성장에는 매우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리투자증권도 "향후 3년간 연평균 SK에너지의 EBITDA(세전·이자지급 전 영업이익) 규모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부터는 투자비 규모가 연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또 정제마진 강세로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규모는 급격히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