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급등하던 유가의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본격 하락보다 소폭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다 해도 지수가 전고점인 1900 선을 뚫고 역사적 고점에 도전 시도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하면 1800~1900P의 박스권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1800선 붕괴 여부를 테스트 중이나 추가 하락하더라도 60일 이평선 지지가능성을 감안하면 그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며 “현 시점은 오히려 매수권역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누적된 상승 피로감이 해소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유가의 재반격시 증시에 직간접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정부의 환율 정책에 대한 스탠스가 기존에 절대적인 원화 약세에서 물가를 고려한 적정수준 유지로 수정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속도는 둔화될 여지가 크다고 봤다.

다만 달러 약세 진정에 따른 환율 상승 요인의 상존, 그리고 최근 조정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점 등을 감안하면 기존의 수출주 위주의 전략은 단기 박스권 하단에 있는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