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긴급진단] 美, 3분기 회복론… 'I공포'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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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당초 우려했던 경기 침체를 면하거나 짧은 침체를 겪은 뒤 곧바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일단 '기대'를 갖게 한다.
그렇지만 회복세가 더디고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3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월가 이코노미스트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성장률 전망치(전 분기 대비)는 0.2%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1.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도 2분기 성장률은 -1.0%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3분기 성장률은 1.0%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잘 하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빠지지 않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점치는 금융회사가 거의 없을 정도로 '3분기 회복론'에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회복 속도다.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공산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 결과 3분기 성장률은 1.8%를 기록한 뒤 4분기엔 1.6%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분기 성장률도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서더라도 'V자형'의 급속한 회복을 하기보다는 낮은 성장률을 상당기간 유지하는 'U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하반기 미국 경제의 최대 복병이자 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택경기다.
월가에서는 현재 경기 침체(recession)를 뜻하는 'R의 공포'는 걷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미하는 'I의 공포'가 닥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심하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각종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되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더욱 위축될 게 뻔하다.
자칫하면 경제가 다시 마이너스 성장률로 빠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성장률이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물가만 뛰어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주택경기도 마찬가지다.
끝모르게 추락하고 있는 주택경기가 어떤 모습을 띠느냐는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론 과연 바닥을 찾는 모습을 보이느냐 여부에 따라 미 경제성장률 자체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보면 하반기 미국경제는 1%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택경기에 따라 성장률이 달라질 전망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당초 우려했던 경기 침체를 면하거나 짧은 침체를 겪은 뒤 곧바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일단 '기대'를 갖게 한다.
그렇지만 회복세가 더디고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3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월가 이코노미스트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성장률 전망치(전 분기 대비)는 0.2%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1.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도 2분기 성장률은 -1.0%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3분기 성장률은 1.0%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잘 하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빠지지 않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점치는 금융회사가 거의 없을 정도로 '3분기 회복론'에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회복 속도다.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공산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 결과 3분기 성장률은 1.8%를 기록한 뒤 4분기엔 1.6%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분기 성장률도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서더라도 'V자형'의 급속한 회복을 하기보다는 낮은 성장률을 상당기간 유지하는 'U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하반기 미국 경제의 최대 복병이자 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택경기다.
월가에서는 현재 경기 침체(recession)를 뜻하는 'R의 공포'는 걷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미하는 'I의 공포'가 닥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심하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각종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되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더욱 위축될 게 뻔하다.
자칫하면 경제가 다시 마이너스 성장률로 빠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성장률이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물가만 뛰어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주택경기도 마찬가지다.
끝모르게 추락하고 있는 주택경기가 어떤 모습을 띠느냐는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론 과연 바닥을 찾는 모습을 보이느냐 여부에 따라 미 경제성장률 자체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보면 하반기 미국경제는 1%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택경기에 따라 성장률이 달라질 전망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