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수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꾸준하게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주목된다.

순매수 지속 기간이 길수록 외국인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어 장기 투자에 참고할 만하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을 최근 3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사조산업(16일) S&T대우(15일) 청호컴넷(12일) 포스코강판(12일) 등을 열흘 넘게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로마소프트(15일) 한신평정보(12일) KH바텍(12일) GST(10일) 등이 장기 순매수 종목으로 꼽혔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매수로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2까지 외국인이 60만주가량 사들이는 동안 22.75% 올랐다.

리먼브러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3분기부터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CJ제일제당의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KH바텍(23.36%) 아로마소프트(17.12%) 청호컴넷(12.19%) 사조산업(8.47%) 등 다른 외국인 선호주 대부분도 순매수 기간에 상승세를 보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외국인의 움직임에 좌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매수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