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원전두뇌' 국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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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선진국만 보유 '계측제어 시스템' … 30년만에 기술자립
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에 해당하는 '원전 계측제어 시스템(MMIS)'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MMIS는 국내 원전 기술진이 해결하지 못한 마지막 숙제였다.
이에 따라 1978년 원자력발전소 첫 가동 30년 만에 원전기술분야에서 '완전 자립'을 이루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22일 경기도 용인 수지에 있는 두산기술원에서 이남두 부회장,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강창순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MIS 시연회를 열었다.
MMIS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상황을 감시.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프랑스 등 극소수 원전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국내선 MMIS 개발 프로그램이 2001년부터 국책과제로 추진돼 두산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전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 등의 연구인력 250여명이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기술 개발로 원자력발전소 1기당 1000억원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0년간 지어진 20기의 국내 원전에는 모두 외국 회사의 기술이 적용됐다.
원자력발전소를 통째로 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원전을 수출할 때마다 계측제어기술을 해외 업체에 의존해왔다.
두산중공업은 1990년대부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요제품을 미국 중국 등에 수출해 왔으나 원전을 일괄 수출한 경우는 없었다.
원자력발전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보호받는 탓에 진입장벽이 높고,독자기술이 없어 입찰 참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원전 계측제어 기술은 원전 기술 자립의 마지막 장애요인이었으나 국내 연구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번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국내 원전에 우리 기술을 적용해 신뢰성을 확보한 뒤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르면 2015년부터 100% 국내 기술로 만든 원전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에 해당하는 '원전 계측제어 시스템(MMIS)'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MMIS는 국내 원전 기술진이 해결하지 못한 마지막 숙제였다.
이에 따라 1978년 원자력발전소 첫 가동 30년 만에 원전기술분야에서 '완전 자립'을 이루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22일 경기도 용인 수지에 있는 두산기술원에서 이남두 부회장,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강창순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MIS 시연회를 열었다.
MMIS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상황을 감시.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프랑스 등 극소수 원전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국내선 MMIS 개발 프로그램이 2001년부터 국책과제로 추진돼 두산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전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 등의 연구인력 250여명이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기술 개발로 원자력발전소 1기당 1000억원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0년간 지어진 20기의 국내 원전에는 모두 외국 회사의 기술이 적용됐다.
원자력발전소를 통째로 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원전을 수출할 때마다 계측제어기술을 해외 업체에 의존해왔다.
두산중공업은 1990년대부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요제품을 미국 중국 등에 수출해 왔으나 원전을 일괄 수출한 경우는 없었다.
원자력발전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보호받는 탓에 진입장벽이 높고,독자기술이 없어 입찰 참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원전 계측제어 기술은 원전 기술 자립의 마지막 장애요인이었으나 국내 연구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번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국내 원전에 우리 기술을 적용해 신뢰성을 확보한 뒤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르면 2015년부터 100% 국내 기술로 만든 원전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