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력단조 업체들이 환경주의자로 분류되는 미 대선후보들로 인해 향후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22일 "미국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오바마(Obama)와 맥케인(McCain)은 모두 적극적인 환경주의자들로 분류된다"면서 "따라서 이들 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던지 미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풍력산업은 탁월한 경제성을 바탕으로 차기 미국 정부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풍력단조업체들이 그 수혜를 고스란히 쓸어담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한 연구원은 "지난 12일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는 학계, 업계와의 오랜 작업끝에 2030년까지 전체 미국전력 수요의 20%를 풍력발전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담은 '20% Windpower' 보고서를 발간했다"면서 "강제성이 있는 보고서는 아니지만 중앙정부 주도하의 최초의 풍력발전 계획에 관한 보고서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바마와 맥케인이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차기 정부의 풍력발전 로드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최대 16조원의 신규 풍력터빈 수요 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풍력발전기 신규 설치는 오는 2018년까지 연간 1만6000MW에 달하고 최종적으로 2030년 누적설치량 30만MW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미국연간 풍력 신규 발전 설치량 예상치인 5000~6000MW를 약 2배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이 계획에 따르면 연간 신규 풍력터빈 수요가 최대 16조원까지 증가할 수 있을 거라는 것.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 자유단조업체들의 풍력단조부품 추가 수주가능성 높다"면서 "태웅과, 평산, 현진소재 등 국내 자유단조업체들은 미국 풍력시장의 주요 터빈 메이커인 GE Wind, Vestas, Gamesa, Siemens에 풍력용 메인샤프트, 타워플랜지, 베어링 하우징 등을 납품하고 있기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