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지난 19일 장중에 1900선을 찍은 이후 조정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그렇지만 주가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앞으로 어떤 종목을 고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이는 과정에서 3번의 단기 상승기와 3번의 단기 조정기를 거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수 상승기에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보험 철강금속 업종이 크게 오른 반면 조정기엔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이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승기에 강했던 업종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세 차례의 상승기에서 전기전자 운수장비 보험 철강업종이 지수 대비 초과 상승했다.

1차 상승기는 3월17일부터 4월7일까지로 코스피지수는 12% 이상 올랐다.

이 시기에는 운수장비업종이 19.9% 상승한 것을 비롯 보험(17.1%) 전기전자(15.3%) 철강금속(14.9%) 등이 강세였다.

이어 4월8일부터 15일까지의 1차 조정기에는 종이목재 섬유의복 업종 등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보험과 철강금속은 지수보다 크게 내렸다.

2차 상승기에서는 보험(10.03%) 철강금속(8.93%) 전기전자(5.65%) 운수장비(5.08%) 업종이 코스피지수보다 더 많이 올랐다.

지난주의 3차 상승기에도 철강금속 보험 전기전자가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번 주 진행 중인 3차 조정기에는 전기전자가 4% 이상 하락했으며 철강도 이날 하루에만 4% 넘게 빠졌다.

종목별로는 3월17일 이후 중국과 브릭스(BRICs) 관련 테마주가 많이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조선기자재,철강·조선·해운 등 조선 관련업,휴대폰,브릭스,중국 수출,중국 올림픽 등 6개 테마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상승기에 올랐던 업종 주목

최근의 지수 하락은 지난주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2005년 6월 이후 3년간 지수흐름을 보면 60일이격도상으로 106%를 넘은 후에는 대부분 기술적 조정이 뒤따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와 60일선 간 간격(이격도)이 크게 벌어졌다는 건 단기에 많이 올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하락기에는 1800선이 지켜질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하락하더라도 60일선이 지나는 1750선 전후에서는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상승을 겨냥해 주식을 산다면 그동안 상승기에 강했던 업종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앞으로 증시가 재상승할 때는 지수와 연동해서 움직이거나 지수 상승을 이끌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와 업종지수 간 상관관계(베타)가 높았던 전기전자와 에너지 자동차 보험 철강 건설 업종을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