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의 백관종 리서치센터장은 21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하반기 증시전망기자간담회에서 “3년 이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 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미국경제 회복, 중국 고성장지속, 국내기업 실적 개선, 주식형 펀드 및 변액보험 등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연기금의 매수 확대 등이 예상된다”며 지수의 3000선 도달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올 하반기에는 지난 3월 중순 이후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 밴드는 1700~2100P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둔화와 고유가 지속, 물가불안, 중국 긴축 지속 가능성 등 하락 요인이 존재하긴 하지만,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미국 경기의 회복이 기대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점, 또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과 원화 약세,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 상승 요인이 하락 요인보다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는 미국 경제둔화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책과 수출 다변화 등으로 안정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 센터장은 "새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책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고, 중국경제 호조, 미 경제의 점진적 회복 등으로 하반기 후반에 반등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약화되면서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백 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하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불안 완화, 글로벌 경제 안정성장 지속, 외국인 보유비중 축소 등으로 최근의 외국인 매도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뮤추얼펀드의 자금 유출입이 안정되고 있으며, 국내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등으로 외국인 매수전환가능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봤다.

한편, 최근의 고유가 지속은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큰 위험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백 센터장은 “지난 80년대 오일쇼크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세계 각국이 큰 혼란을 겪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예측된 상황이라 비교적 적응을 잘 하고 있고, 전체 에너지에서 석유의 의존도가 낮아져 과거와 같이 경제나 증시에 우려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