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진행 중인 칸 마켓의 공식 데일리(소식지) 칸 마켓 뉴스가 20일자에서 한국영화의 위기에 대해 보도했다.

칸 마켓 뉴스는 3쪽 분량의 초점란에 '약간의 위기감(A Slight Sense Of Crisis)'이란 제목의 한국영화 특집기사를 싣고 한국 영화산업 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CJ CGV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영화의 총 관객수가 2006년보다 5.5% 줄었고 한국영화 점유율도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1편당 손실도 커졌고 수출 실적도 저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칸 마켓 뉴스는 "이런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줄지 않았다"며 "올해 '추격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성공에 이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님은 먼 곳에' '타짜2' 등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신문은 파리에서 영화 '파리의 어떤 한 여자'를 작업 중인 임상수 감독의 인터뷰 기사도 실었다.

임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가 복잡하다 보니 어떤 사람은 22세기에 살고 있고 어떤 사람은 12세기에 살고 있을 정도로 가치관의 차이가 크다"며 "항상 앞만 보기보다는 10-20년 전을 뒤돌아 봐야 할 때도 있고 새로운 전통을 바라봐야 할 때도 있다.

내 영화는 이것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일 영화제 내 국가별 부스 한곳을 소개하고 있는 이 신문은 이날은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를 선택, "영진위는 한국 영화는 소수의 선택받은 감독들만의 것이 아니라 다재다능한 인재들이 있으며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칸<프랑스>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