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자산운용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보험업계에서 공격적인 주식투자로 다른 보험사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자산운용 부문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그린화재. 이 회사는 2007 회계연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자산운용 누적수익률이 1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생보사 평균 운용수익률이 5.9%, 손보사 운용수익률이 5.5%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살펴보면 삼성생명 5.5%, 대한생명 5.8%, 교보생명 6.2%, 삼성화재 4.7%, 현대해상 5.8%, 동부화재 8.1% 등으로 대부분 한 자리수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보수적인 자산운용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보험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전체 운용자산 중 주식비중이 18.9%에 이르고 유가증권 운용자산의 4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손보업계 맏형격인 삼성화재가 유가증권 운용자산의 13.7%, 현대해상이 20.5%, 메리츠화재가 8.4% 가량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공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갑니다. 수익률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2007 회계연도 그린화재의 주식투자 누적수익률은 87.1%로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40.26%를 두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그린화재는 특히 최근 메리츠화재와 한화그룹간 M&A 대결로 주가가 급등했던 제일화재와 조만간 이건산업으로의 흡수합병이 예정돼 있는 이건리빙 지분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올해도 대규모 평가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이영두 회장이 이끄는 그린화재가 공격적인 자산운용 기법을 바탕으로 보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