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상당수 국민들은 정수기로 걸른 물이나 생수를 마신다고 한다.
수도 배관의 내부 부식으로 인한 녹물 발생 때문이다.
기존에 설치된 수도 배관내면은 대부분 시멘트 몰탈이나 에폭지 수지 등으로 코팅돼 있어 장기간 사용하면 부식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제품이 나왔다.
㈜라인스타(대표 정태화)는 최근 내부가 녹슬지 않는 '폴리에틸렌(PE) 복합강관'을 개발,국가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내놓은 PE 복합강관은 금속관의 내부에 폴리에틸렌관을 삽입한 뒤 접착시켜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폴리에틸렌은 내부식성,내약품성,내화학성이 높고 금속관의 내부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자체 부식의 우려도 없앴다.
때문에 PE 복합강관을 상수도관으로 사용할 경우 수돗물이 금속관에 닿지 않아 위생적이고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PE 복합강관의 외부 금속관은 내구성,인장강도,압축강도 역시 탁월하다.
때문에 기존 배관보다 최소 세 배 이상의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또 80㎜의 소구경에서부터 3000㎜의 대구경까지 생산 가능해 상수도용 배관뿐 아니라 염분에 쉽게 부식되기 쉬운 해수관이나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드는 산업용 플랜트관,하ㆍ폐수 처리용 배관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정 대표는 "PE 복합강관은 기존 배관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소,인체에 무해한 위생 배관"이라고 강조하고 "금속관에 PE를 접착하는 방법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개발을 시도해 왔으나 반영구적으로 접착력을 유지하는 기술은 우리가 세계 최초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 시장 민영화와 개방을 앞둔 시점에서 중·대구경관에서 이러한 기술이 외국에 대응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같은 기술로 6개의 특허와 2개의 실용신안을 취득했으며 국제 특허도 출원,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식경제부의 신기술보육사업(TBI)과 안산시 기술개발지원 사업 등 두 건의 국책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라인스타는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이 준공되면 친환경상품 인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2010년도 국내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한다"며 "우리의 축적된 생산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기술력을 알려 모든 인류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복지와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한 기술적 공헌"을 경영목표로 삼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