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에 반대하는 1천7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16일 낮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촛불문화제 불법규정 및 청소년 인권탄압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경찰이 촛불문화제 주최자와 네티즌들에 대한 신원추적은 물론 정보과 형사를 통해 고등학교까지 찾아가 학생을 조사하는 등 시민들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촛불문화제에 대한 대응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개최된 촛불문화제는 단 한 번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평화행사였는데도 경찰이 이를 문제 삼는 진짜 이유는 시민들이 정부를 비판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대책회의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경찰에 대해 직권남용 및 집회방해에 대한 감시활동을 펴나가는 한편 고등학생의 인권과 수업권 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인권단체 및 법률단체와 함께 고소.고발, 인권위 진정,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48개 대학 총학생회와 22개 학생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대학생 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와 검역주권 회복을 위한 대학생 행동의 날' 행사를 연다.

이들은 행사를 마치고 청계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국민대책회의가 주관하는 촛불문화제에 동참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kb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