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대체 투자처로 중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주택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해 오피스텔에 투자했다가 임대 수익은커녕 울며 겨자 먹기로 세금 부담만 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대표적인 오피스텔 밀집 지역인 강남구 역삼동. 이르면 오는 9월 오피스텔도 1년 간 전매가 제한되는 가운데 ‘막바지 수요’가 몰리면서 오피스텔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매매가가 2~3천만 원 씩 올랐어요. 매물은 없어요.” 올 들어 수도권 지역 오피스텔의 매매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매매가에 비해 임대료 상승률은 턱없이 낮아 실제 수익률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강남구 역삼동 한 오피스텔의 53㎡형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는 작년 대비 5~10만 원 오른 70만 원선에 그쳤습니다. 해당 오피스텔의 시세가 1억 2~3천만 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 수익률은 7%에도 못 미칩니다. 특히 오피스텔은 임대 수익에 의존하는 수익형 상품인 만큼 일단 투자하면 다시 팔기 어려운 게 문제입니다. 세법상 오피스텔은 종부세가 적용되지 않으나 주거용으로 사용될 시 공시가격 6억 원 이상이면 세금을 내야 합니다. 또 3년 이상 보유한 아파트에 주거용으로 쓰는 오피스텔을 더 가지고 있으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1가구 2주택 중과세 대상이 됩니다. 즉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하다고 해서 섣불리 투자했다가 다시 팔지 못하고 세금에 그대로 묶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반기 법망을 피해서 묻지마 투자를 하기보다 지역별로 임대 수익이 차별화돼 있고, 특히 업무 단지나 역세권 같이 임대료와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 오를 대로 오른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청약 광풍을 낳고 있는 오피스텔. 매매가 쉽지 않은 만큼 투자에 앞서 임대 수요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WOW 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