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검중앙수사부가 오늘 아침부터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외 자원 확보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의 횡령혐의가 있다는 것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태 기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오후 4시 현재 검찰의 석유공사 압수수색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로는 밤늦게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오전 7시반께 2대의 미니버스에 나눠 탄 약 20여명의 검찰 수사관들이 경기도 안양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본사에 들이닥쳤고 이들은 곧바로 재무처가 있는 4층, 해외 자원 확보를 담당하는 신규사업단 등이 있는 5층과 8층에 올라갔습니다. 현재 4층에서는 검찰 수사관들이 모든 캐비넷을 열고 서류를 압수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검 최재경 수사기획관은 오늘 “석유공사 일부 임직원의 횡령혐의에 대한 내사를 벌여왔다”고 밝혔습니다. 석유공사 일부 임직원들이 해외 자원 확보과정에서 해당국이나 브로커에게 통상 지급하는 리베이트를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다시 돌려받는 방법의 비리나 횡령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검은 최근 석유공사를 비롯해 토공, 도로공사, 가스공사, 한전 등 주요 공기업에 대한 내사를 벌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자산관리공사에 대해 서울 중앙지검이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오늘 석유공사는 대검 중수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공기업 비리 수사에 나선 검찰은 비위 혐의가 중대할 경우 중수부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이 공기업 내사를 밝혔지만 따로 걱정하지 않았던 석유공사 직원들은 오늘 압수수색에 크게 당황한 모습이며 현재 간부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석유공사 압수수색으로 검찰의 공기업 비리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의 내사 대상에 올랐던 다른 공기업들은 표면적으로는 ‘우린 상관없다’는 반응이지만 어디서 불똥이 튈 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