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블랙스톤 등 사모펀드들이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경기침체로 고전하는 반면 아시아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중국 산둥성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칼라일그룹이 지방 정부와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둥성은 중국에서 광둥성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큰 성으로 화학 전자업체와 칭다오맥주 등 주류업체들이 있다.

칼라일은 이번 MOU가 중국에서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지방 정부는 규제당국이자 주주,회사의 후원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칼라일은 또 이번 MOU에 따라 산둥성에 기반을 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칼라일은 지금까지 중국 동부지방에서 두 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칼라일이 소유한 컨베이어벨트업체인 베얀스 테크놀로지가 중국 지방 합작벤처에 1억달러를 투자했으며,칭다오 지역의 부동산 벤처회사에도 자금을 댔다.

또 다른 사모펀드인 블랙스톤도 이날 홍콩을 근거지로 삼아 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블랙스톤은 인수ㆍ합병(M&A) 등의 분야에서 수익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블랙스톤은 현재 아시아에서 △기업 사모펀드 △부동산 펀드 △펀드 오브 헤지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