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더스피제이는 코스닥 상장사 디앤에코와 합병을 결의했다.
올초 굿이엠지와의 합병이 무산된 지 4개월여 만에 우회상장을 재시도하는 것이다.
이번 우회상장도 굿이엠지 때와 같이 리더스피제이가 흡수합병되는 방식이다.
합병 비율은 리더스피제이 1주당 디앤에코 약 1335.29주로 책정됐다.
합병이 성사되면 박상돈 리더스피제이 회장 등 대주주가 디앤에코 지분 75.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리더스피제이는 캐주얼 브랜드 '코데즈컴바인' 등을 보유한 의류업체로,박 회장이 이끄는 예신그룹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782억원에 영업이익 1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리더스피제이 관계자는 "굿이엠지와의 합병은 주식매수 청구가격이 높아 결국 실패로 끝났다"며 "직상장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우회상장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굿이엠지와의 합병 발표 당시 굿이엠지 주가가 사전에 크게 올라 결국 1월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부결된 바 있다.
디앤에코는 이번 합병 발표 이전인 8일 구룡스틸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근 상한가 두 차례를 포함해 나흘 연속 급등했다.
우회상장 심사로 이날 거래정지된 디앤에코는 14일 매매가 재개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