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강국,중소기업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전국중소기업인대회가 13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중소기업주간의 첫 행사로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홍석우 중소기업청장,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등이 후원하는 중소기업주간 행사는 이날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에서 80여개의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김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인들이 지속적인 창업과 투자,고용 창출을 통해 국민경제를 뒷받침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현장에서 원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치사에서 "전체 사업체의 99%,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허리로,중소기업이 건강해야 나라 살림이 잘 된다"며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를 선언했는데 이는 중소기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며 "대기업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길목을 터주고 규제만 없애주면 되지만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정부의 협력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모범 중소기업인과 모범 근로자,중소기업지원 우수단체 등 248개 단체 및 유공자가 훈.포장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소기업계 최고의 영예인 급탑산업훈장은 조순구 인터엠 대표에게 돌아갔다.

조 대표는 음향기기 기술개발에 매진,최첨단 방송시설을 국산화하는 한편 음향기기 메인 컨트롤러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 수상자인 최범영 이원솔루텍 대표는 1982년 자동차부품 제조회사를 창업한 뒤 르노와 볼보 등에 수출하면서 설립 당시 매출 9억원이던 회사를 2007년 말 기준 매출 420억원 규모의 회사로 키웠다.

역시 은탑을 받은 이재하 삼보모토스 대표는 '오토트랜스 미션'이라는 자동차 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국내 펌프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장춘상 아륭기공 대표와 국내 최초로 통신용 ECX케이블을 생산한 김상복 두원전선 대표가 수상했다.

이와함께 김광순 한국하우톤 대표가 금속가공유 시장 개척을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전종인 우수AMS 대표,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대표,김정규 동선산업전자 대표 등 3명이 자동차 관련 부품 개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편 '노래하는 사장'으로 알려진 이한중 성용하이테크 사장은 행사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곡을 쓰고 부른 노래 '나는 할 수 있다'가 담긴 CD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CD를 받고 웃으면서 "이 노래가 많이 홍보되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선/홍영식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