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블루슈머'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루슈머는 경쟁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과 소비자(컨슈머)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말한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블루슈머는 경기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할 것은 소비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관련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대우증권은 9일 통계청에서 최근 발표한 블루슈머 7가지 유형 가운데 △아이가 하나뿐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생긴 '외동이 황금시대' △부자처럼 2030세대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공포에 떠는 아이들 등에 대해 유망종목을 제시했다.

우선 '외동이 황금시대'와 관련,부모가 외동이 교육과 고가품에 수입의 많은 부분을 지출한다는 점을 고려해 △메가스터디대교 등 교육주 △유아용품업체인 보령메디앙스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종목이 유망할 것으로 평가됐다.

'부자처럼 2030세대'는 부자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소비계층이다.

이들은 패션의류와 고급 자동차.전자제품 소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의류 종목 중에는 각각 지난 1월 말과 3월 중순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제일모직LG패션이 주목할 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현대차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수혜종목으로 꼽혔다.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같은 항공업체,하나투어 등 여행업체,스포츠관련주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항공주는 고유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유가가 진정되면 주가가 강한 탄력을 띨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공포에 떠는 아이들'과 관련해서는 에스원 등 경호업체와 보안 관련 종목들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원의 경우 이날 0.7% 오른 6만5500원에 마감돼 지난달 이후 상승률이 28.1%에 달하고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인구구조와 소비형태의 변화를 종목선정의 기준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블루슈머는 관련 종목 주가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