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에 배럴당 120.21달러까지 급등,1983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2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전날도 3달러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기록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 △쿠르드족 반군의 미국 시설물 공격 위협 △이란의 핵포기 요구 거부 등이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며 상상할 수 없는 가격으로 여겨졌던 배럴당 120달러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원유 수요감소 우려를 완화시키며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미국의 4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가 예상과 달리 전달의 49.6에서 52.0으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되는 것을 뜻한다.

ISM 비제조업지수가 49.1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