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 함께 '2009 세계도시축전''2014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위상에 걸맞은 기초질서 선진화와 시민의 법질서문화 의식을 높이겠습니다"

지난 3월 인천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유태열 청장은 "인천은 항만시설과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지만 거리가 깨끗하다는 첫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유 청장은 그러나 "시내 번화가는 아직도 불법광고물이 난립하고 음주소란 등이 많다"며 "이 같은 후진적인 기초질서 취약부분에 대해 인천지역치안협의회의 각 기관과 역할을 분담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3월7일 열린 제1회 인천지역치안협의회에서는 아동실종,납치(유괴) 등으로 인해 가족과 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어린이보호와 아동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ㆍ무질서 척결로 법질서문화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유 청장은 5대 범죄 중 특히 강도,폭력,절도 등 3대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벌여 인천을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치안력 강화를 위해 지원ㆍ내근부서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수사 교통 생활안전 지구대 등 민생부서에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이와 함께 구청 시청 등과 협의해 신도시 설계 때부터 막다른 골목이나 사각지대처럼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공간을 처음부터 없애는 이른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도입키로 했다.

CPTED는 1970년대 오스카 뉴먼 뉴욕대 교수가 고안한 개념으로 송도신도시 청라지구 등 신도시 설계에 적용해 범죄예방환경을 구축키로 한 것.유 청장은 "송도 국제도시 등 신도시에 대해서는 범죄예방과 범인 도주로를 차단하는 환경 설계를 의무화해 도시 환경을 안전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 인천경찰청은 지난해부터 교통질서 취약지역인 횡단보도 주변 등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예방활동을 전개한 결과,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전국 1위를 기록해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