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가 국가경쟁력이다] '세이프 인천 프로젝트' 가동 … 아동 범죄 '제로'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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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변과 어린이놀이터 등에 설치된 CCTV 333개소→1300개소로 증설''아동안전 지킴이집 900개소→2012개소로 확대''여성전용콜택시 281대→2500대 증차'….
인천지역 내 민ㆍ관ㆍ학이 한데 모여 안전하고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위한 범죄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여성의 안전을 핵심 현안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치안인프라 구축사업인 'Safe Incheon' 프로젝트의 닻을 올렸다.
또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 9개 기초질서 상습위반지역을 집중 단속,연말까지 '범죄 제로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인천시와 교육청,노동청,소방방제본부,여성단체,YMCA,경실련 등 19개 민ㆍ관 단체로 구성된 인천지역치안협의회(의장 안상수 인천시장,간사 유태열 경찰청장)를 구성,이들 기관과 '기초질서지키기 협약'을 체결했다.
협의회는 최근 사회적 불안요인으로 급부상한 아동 성폭행,유괴 등 아동범죄와 여성상대 범죄 예방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실제 인천지역은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행이 2006년 이후 지난 4월 말까지 182건이나 발생하는 등 최대 취약분야로 대두됐다.
이에 따라 지역치안협의회 부 기관장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치안 인프라 구축사업인 'Safe Incheon'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프로젝트 주요 내용은 △학교 주변과 어린이 놀이터,통학로 등에 설치된 CCTV를 333개소에서 1300개소로 늘리고 △자율방범대를 3779명에서 5000명으로 확대해 지역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어린이가 위급할 때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아동안전 지킴이집' 운영을 900여개소에서 2012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청은 관내 9개 경찰서별로 기초질서 상습위반지역을 1곳씩 선정,총 9개 상습위반지역을 중점관리키로 했다.
특히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인천터미널,문화예술회관 등에 둘러싸여 있는 시내 중심상권이자 청소년 등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유흥가다.
때문에 나이트클럽과 호프집,모텔,식당,바,음식점,노래방,술집 등이 밀집해 있다.
이곳은 음란 퇴폐적 내용의 불법광고물ㆍ전단이 화장실과 길거리,건물벽 곳곳에 부착돼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동시에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야에는 음주소란과 고성방가가 난무한 곳이어서 경찰청은 이곳을 집중 관리지역으로 꼽았다.
또 다른 중점관리지역인 부평역 앞은 인천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버스 택시 승강장이 몰려있다.
주변에 상가 술집 포장마차 등이 즐비한 교통혼잡지역으로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쓰레기 투기 행위 등이 많은 곳이다.
경찰청과 지역실무협의회는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이들 9개 지역을 깨끗하고 조용하며 사고가 없는 쾌적한 곳으로 만들기로 하고 민ㆍ관 합동 단속과 계도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 31명,구청직원 36명,시민단체 39명 등 총 106명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최소 월 2회 이상 일제단속 등을 통해 계도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인천지역치안협의회 의장인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이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기반으로 선진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기초질서와 법질서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지역치안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민의식 변화를 이끌어 내는 질서회복운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