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두산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원천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개발을 독려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리조트에서 열린 '제1회 두산기술상' 시상식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시상식에는 박용곤 명예회장과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두산의 중기 목표는 2015년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해외 매출 비중 90% 이상"이라며 "이를 위해선 반드시 세계적인 독자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이번 두산기술상이 임직원들에게 기술개발을 위한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산은 그 동안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그 결과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완벽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분야, 일부 지역에서는 원천기술이 없어 서러움을 겪기도 하는데 글로벌 두산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두산기술상은 두산그룹이 기술개발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상으로 기술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인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준다.

인센티브로는 기술대상에 3억원,기술혁신상에 1억원,특별상에 팀 1억원과 개인 3000만원 등 8억원 이상의 상금이 주어졌다.

대상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엔진BG의 유로-4 배기규제 대응 엔진개발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지난해 말 출시된 이 엔진은 올해부터 발효되는 유로-4 배기규제를 충족하면서 연간 유류비를 최대 1000만원가량 절감할수 있는 차량용(트럭, 버스) 저공해 디젤엔진이다.

두산중공업(034020) 기술연구원의 USC 발전소용 소재 개발, 두산인프라코어 방산BG의 K21 보병전투 장갑차, 두산중공업 담수BG의 10MIGD MED 담수플랜트 기술개발 등 3개 프로젝트가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