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코오롱에 대해 실적 호조세 지속과 부단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8억원을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광학용 필름 비중 확대로 인한 필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돋보였고 화학 부문의 경우 화재와 신규 사업 개시에 따른 고정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코오롱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된 2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폭시, 수처리용 복합관 등 신규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환율 효과에 따라 산업자재 등의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이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이 매력적인 이유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2007년 6월 코오롱유화 합병을 통해 든든한 캐쉬 카우를 확보한 이후 섬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I필름 등 수익성이 저조한 부분을 도려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부동산, 투자유가증권 등 비핵심 자산의 매각도 이루어지고 있고 향후에도 이러한 구조조정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이 기대된다고 그는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1분기말 차입금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8486억원을 기록하면서 차입금 감소에 대한 기대가 어긋났지만 이는 설비투자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익 규모 확대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현금유입 등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는 의미있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