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한국전력이 사상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이미 악재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매수' 의견을 지속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전력은 1분기 영업이익이 2191억400만원 손실을 기록, 전기 대비 적자지속,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997억2800만원으로 61.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이날 2.9% 오른 3만375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2분기 중 가시화될 호재가 없어 단기 주가 상승은 가능해도 그 추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내놨다.

윤 연구원은 "2분기 전망도 나쁘고 하반기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전력을 매수 추천하는 논리는 빈약할 수 밖에 없지만,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가정하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실망매물이 모두 나왔으므로 조금의 호재만 있어도 투자심리가 회복돼 주가가 오를 수 있으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는 것.

목표가는 4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