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일 쌍용차에 대해 보유 토지의 실제 가치는 막대하지만 현 주가는 NAV(주당 순자산가치)의 절반도 안 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000원 제시.

이 증권사 최대식 연구원은 "평택공장 부지는 26만평이며 장부가는 수십억원에 불과하다"며 "시세는 평당 1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구로정비사업소 부지는 5400여평이며 장부가는 60억원, 평당 100만원에 불과하지만 시세는 평당 1800~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안성 공도출고사무소 부지(6만1000평)와 포승 부진(6만9000평) 등도 장부가가 평당 수십만원에 불과해 시세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이처럼 쌍용차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실제 가치는 막대하지만 지금까지 재평가를 한번도 하지 않아 장부가에는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며 "보유한 전체 토지의 장부가는 3000억원 정도지만 시가는 대략 6000~7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가치만으로도 현재의 시가총액을 설명하고도 남는다"며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시세를 반영한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1만1000원 이상으로 장부가치 8400원을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30일 쌍용차의 종가는 5240원이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영업적자는 예견된 것이기 때문에 악재 노출에 불과하다"며 "2분기에는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3분기부터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