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이틀째 하락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4달러 내린 106.7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난데다 미국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 이후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도 배럴당 2달러가 넘는 큰 폭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17달러 하락한 배럴당 113.46달러,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2.07달러 떨어진 111.36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조사 결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난 점이 유가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공사측은 분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해 미국 금리는 2004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연 2% 수준으로 낮아졌는데, 이번 조치 이후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점도 유가 하락을 불러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