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정부 소유의 에미레이츠 항공은 30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의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의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은 5억 디르함(13억7천만 달러)으로 전 회계연도(31억 디르함)에 비해 61% 증가했다.

이 기간 에미레이츠 항공의 승객수는 중동지역의 경제 급성장과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2천12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21% 늘었고 화물 수송량은 130만t으로 10.9% 상승했다.

에미레이츠 항공 측은 "지난해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가 전체 경영비용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부담이 됐다"며 "그러나 승객과 화물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좋은 경영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한편 에미레이츠항공을 소유한 정부 소유 재벌 기업인 에미레이츠 그룹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412억 디르함(1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4% 늘었다.

지난 해 에미레이츠 그룹은 두바이의 국내총생산(GDP)의 25% 정도에 해당하는 470억 디르함(129억 달러)을 직ㆍ간접적으로 두바이 경제에 기여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