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황금 연휴를 맞아 약 47만명으로 예상되는 해외 여행객들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면세점들이 매장 리뉴얼을 거쳐 새단장했고,새로운 명품 브랜드들을 잇따라 입점시켰다.

또 명품존,칵테일 바,유기농 명품 식품관 등까지 갖춰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5일까지 출국자 47만명

해외 유통업체 DFS를 제치고 인천공항에 입성한 신라면세점(신라호텔)은 여객터미널 내 매장(2767㎡)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1일부터 본격 영업에 나선다.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화장품 향수 부티크 패션 등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명품존'을 여객터미널 한복판에 신설했다.

'베네피트''스위스 퍼펙션''로라 메르시에'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도 단독 입점시켰다.

또 '페라가모' 넥타이를 백화점(17만원대)보다 23%가량 싼 13만원 선에,'에트로' 백은 20% 싼 60만원에 내놓는다.

향수ㆍ화장품을 주로 취급했던 롯데면세점은 여행객이라면 꼭 사들고 나가는 주류ㆍ담배 독점 판매로 방향을 틀었다.

발렌타인 17년산(700ml)이 시중가(12만원)의 절반인 5만8000원(59달러)이고,23만원짜리 21년산(700ml)은 9만4000원(95달러)이면 살 수 있다.

특히 전문 바텐더가 즉석 칵테일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는 '칵테일 바(Mix-it-bar)'까지 마련했다.

이에 질세라,애경그룹의 AK면세점도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향수 전문매장과 화장품 시연 및 휴식이 가능한 'AK라운지'를 열어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은 패션 잡화류 외에 각종 기념품,김치,김 등을 파는 홍보형 매장으로 단장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집계한 1~5일 중 출국자는 46만9000여명에 달한다.

면세점들은 이번 황금연휴가 올 상반기 최대 특수로 보고 다양한 할인판매와 문화 이벤트도 마련해놓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5일까지 의류ㆍ넥타이ㆍ핸드백ㆍ구두 등 이월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은 3D(3차원) 미술가 줄리안 비버를 초청,3일까지 직접 작품을 시현한다.

세일ㆍ이벤트도 풍성

또 6월3일까지 '그랜드오픈 명품 대축제'를 열어 호텔 숙박권,명품 가방을 주고 신라호텔이 선별한 차와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명품 식품관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여객터미널과 무인전철로 연결되는 신규 탑승동 매장이 오는 6월 문을 열면 인천공항의 쇼핑공간(1만4815㎡)은 거의 두 배로 확대된다.

이용객 3000만명 시대에 새로운 쇼핑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셈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