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안 발표 1주‥이건희 회장, IOC위원 활동 주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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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물산, 간부 인사 …사장단은 다음주
삼성그룹이 지난 22일 이건희 회장 일선 퇴진 등을 골자로 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쇄신안 처리 시한인 오는 6월30일까지는 두 달여가 남았다.
70년 삼성 역사에 중대 변화를 가져올 쇄신안은 어떻게 구체화될까.
◆이건희 회장 거취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향후 그의 행보가 관심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향후 IOC위원 활동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초에 있을 삼성전자의 베이징올림픽 홍보관 개관식이 쇄신안 발표 이후 이 회장이 참석할 첫 공식 행사로 꼽힌다.
이 회장이 맡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직을 누가 승계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
이 회장도 구체적인 사퇴 의사를 전경련 측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전경련 관계자는 "이 회장 본인이 명확하게 사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기 전까지 이 회장의 부회장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경영활동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대외적으로 그룹을 대표하게 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전략기획실 해체는 어떻게?
삼성은 쇄신안 발표 사흘 뒤인 26일부터 전략기획실 소속 각 팀별로 임직원 면담을 실시했다.
전략기획실 해체 방침에 따라 100여명의 전략기획실 소속 임직원들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는 '전략기획실 소속 임직원들은 본래 소속사로 복귀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대다수 임직원의 복귀가 확정된 상태다.
복귀 시점은 6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소속사를 따지기 곤란한 일부 임직원들이 있다는 것.삼성은 이들에 대해서는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생길 업무지원실로 파견하거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으로 전략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직원 인사는?
그동안 특검수사 때문에 미뤄왔던 임직원 인사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28일 부장급 이하 간부 사원들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29일 또는 30일께 인사를 할 방침이다.
삼성은 당초 5월 중순에 하기로 했던 임원 인사도 예정보다 빠른 내달 8∼9일께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매년 200명 안팎의 신규 임원을 승진시켰다.
사장단 인사도 임원 인사와 같은 시기에 할 가능성이 높다.
◆서초동 사옥 이전계획은?
이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 등으로 서초동 사옥 이전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의 서초동 사옥은 A,B,C 등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A동과 B동에는 각각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지난해 말 입주를 마친 상태다.
C동에는 오는 9월께 전략기획실과 삼성전자가 입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퇴진하고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서 C동 내부 공사는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적어도 입주시기가 예정보다 한 달가량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삼성그룹이 지난 22일 이건희 회장 일선 퇴진 등을 골자로 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쇄신안 처리 시한인 오는 6월30일까지는 두 달여가 남았다.
70년 삼성 역사에 중대 변화를 가져올 쇄신안은 어떻게 구체화될까.
◆이건희 회장 거취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향후 그의 행보가 관심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향후 IOC위원 활동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초에 있을 삼성전자의 베이징올림픽 홍보관 개관식이 쇄신안 발표 이후 이 회장이 참석할 첫 공식 행사로 꼽힌다.
이 회장이 맡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직을 누가 승계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
이 회장도 구체적인 사퇴 의사를 전경련 측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전경련 관계자는 "이 회장 본인이 명확하게 사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기 전까지 이 회장의 부회장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경영활동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대외적으로 그룹을 대표하게 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전략기획실 해체는 어떻게?
삼성은 쇄신안 발표 사흘 뒤인 26일부터 전략기획실 소속 각 팀별로 임직원 면담을 실시했다.
전략기획실 해체 방침에 따라 100여명의 전략기획실 소속 임직원들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는 '전략기획실 소속 임직원들은 본래 소속사로 복귀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대다수 임직원의 복귀가 확정된 상태다.
복귀 시점은 6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소속사를 따지기 곤란한 일부 임직원들이 있다는 것.삼성은 이들에 대해서는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생길 업무지원실로 파견하거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으로 전략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직원 인사는?
그동안 특검수사 때문에 미뤄왔던 임직원 인사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28일 부장급 이하 간부 사원들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29일 또는 30일께 인사를 할 방침이다.
삼성은 당초 5월 중순에 하기로 했던 임원 인사도 예정보다 빠른 내달 8∼9일께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매년 200명 안팎의 신규 임원을 승진시켰다.
사장단 인사도 임원 인사와 같은 시기에 할 가능성이 높다.
◆서초동 사옥 이전계획은?
이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 등으로 서초동 사옥 이전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의 서초동 사옥은 A,B,C 등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A동과 B동에는 각각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지난해 말 입주를 마친 상태다.
C동에는 오는 9월께 전략기획실과 삼성전자가 입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퇴진하고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서 C동 내부 공사는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적어도 입주시기가 예정보다 한 달가량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