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보인 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돼 조만간 사상 최고가(장중 74만3000원)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3.7%(2만6000원) 오른 7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쳐 2006년 2월7일(70만6000원) 이후 처음으로 70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주요 증권사들은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데 이어 2분기 이후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목표주가 최고치가 93만원(키움증권)에 달하는 점을 고려,이번에는 그동안 넘지 못했던 100만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주목된다.
◆올 순이익 사상 최대 전망도
실적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깜짝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휴대폰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을 것"이라며 "LCD도 연말까지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고 내년에도 우려할 만한 감소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영업이익은 10조6000억원대에 달해 2004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순이익은 11조5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호조와 함께 주가가 60만원대에 몰려 있던 주요 매물대를 뚫은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특히 많은 매물이 쌓여 있던 68만원이 고비였는데 이를 가뿐히 넘어섰기 때문에 당장은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어져
국내외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82만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90만원) 하나대투증권(90만원)도 목표주가를 90만원대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키움증권의 93만원이 가장 높고,삼성증권의 78만5000원이 최저치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을 크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84만8000원,모건스탠리는 81만4000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16%,14% 상향 조정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외국계로는 가장 높은 92만원을 제시했다.
장경영/서정환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