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돌입의 디딤돌이 된 버디퍼트 거리는 2.7m였지만,우승을 확정 지은 버디퍼트 거리는 14.4m였다.

호주의 아담 스콧(사진)이 미국PGA투어 'EDS 바이런 넬슨챔피언십'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먼 버디퍼트로 올해 첫 승을 올렸다.

스콧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TPC(파70)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7언더파 273타로 라이언 무어(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스콧이 정규 라운드 마지막홀에서 2.7m 거리의 버디퍼트를 집어 넣으며 연장전에 돌입한 것도 대단했지만,연장 세 번째 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먼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한 것은 더 극적이었다.

두 선수는 18번홀(파4·길이477야드)과 17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두 번째홀 경기에서 3m 안팎의 버디퍼트를 넣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 세 번째홀로 넘겼다.

경기는 18번홀에서 치러졌다.

스콧의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어프로치샷은 그린 앞에 멈췄다.

홀까지는 14.4m나 됐다.

스콧의 퍼트는 퍼트선상의 작은 언덕을 두 번 넘더니 홀에 다다르자 시야에서 사라졌다.

앞선 두 번의 연장승부에서는 쇼트퍼트에 실패한 반면 까다로운 라인의 먼 퍼트는 성공한 것.스콧은 뜻밖의 버디로 작년 셸휴스턴오픈 이후 1년 만에 우승컵을 보탰다.

통산 6승째.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합계 1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올해 첫 '톱10' 진입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