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8일 오는 5월 증시는 4월보다 개선된 시장환경을 반영하며 추가적인 상승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투자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신용경색 관련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었고, 금리인하 효과의 누적으로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2분기 중에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정정책 가시화 및 금리인하 기조 종료 등으로 미국 증시는 서브프라임 쇼크로부터 빠른 치유과정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중국증시도 가격매력 부각과 증권거래세 인하 등 정책당국의 강력한 증시부양책에 힘입어 강한 반등을 지속하며 국내 증시의 중국관련주 모멘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내부적으로는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과 금리인하 기대가 경기둔화 부담을 상쇄하는 가운데,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유동성 랠리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선된 시장환경을 반영해 3개월 지수전망을 1715~2000P로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급등했다는 기술적인 부담을 감안한다면 200일선(1830P)과 집중매물대(1840P) 전후에서 잠시 쉬어가는 국면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지난 2004년, 2006년 사례에 비추어 보면 200일선은 강력한 저항선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주가가 이러한 장기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조정받는 과정에서 하방경직의 지지선이 되었다는 것.

이번에도 조정을 기다리는 투자자를 외면하고 장기이평선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4월 증시에서는 저점 확인 후 추가랠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섹터별 순환매가 이뤄졌는데, 5월 증시에서는 본격 랠리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 주도섹터가 부각될 것이라며 IT, 철강, 경기소비재에 주목했다.

철강은 실적호조가 지속되었지만 중국증시의 부진으로 소외받아 왔는데, 중국 증시의 안정과 해외 철강주들의 반등기조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봤다. 경기소비재 섹터는 정부의 강력한 내수부양 의지에 따른 경기부양조치 및 금리인하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IT섹터는 최근 사상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기술적 부담에 따라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중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산업재 섹터에서 기계와 조선주들은 우호적이나 건설주는 신정부의 내수부양의지가 실질적인 수혜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대운하 관련 불확실성의 부담으로 기존의 시각보다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항공/해운주들은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뒤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