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월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1740~1880P로 제시한 가운데 주도주에 대한 공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소장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기술적으로 고점 대비 급락의 50% 가량을 회복한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매물벽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방하고 있는데다, 중국 증시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경계감보다는 기회로 인식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국내의 경우 경기는 그저 그렇지만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수급도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신용위기의 진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방적인 매도 공세는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제반 여건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증시는 한단계 레벨업된 지수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향후 시장의 상승과 조정의 높이를 결정할 수 있는 변수로는 고유가와 달러약세의 조합,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부와 시점, 미국 정책금리와 시장금리의 움직임, 중국 증시의 안정 여부 등이 될 것으로 판단.

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 지수보다는 업종별, 종목별 시장 대응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지수 반등 과정에서 나타난 주도주 공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IT와 자동차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규제완화와 민영화라는 측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과 은행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라고 조언.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나 CJ제일제당, KT&G, 동양제철화학 등 가격 결정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것도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