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78조8321억원으로 한 주간 3355억원 증가했으나, 재투자 추정치를 감안했을때 767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 김순영 연구원은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우려 완화로 국내 증시가 호전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18%로 개선되자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자금 유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펀드 수급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1800~2000포인트에서 자금 유입세가 가장 컸기 때문에 원금을 회복한 일부 투자자들이 중단기 고점으로 판단해 환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24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59조4786억원을 기록해 전주 대비 1376억원 늘어났으나, 역시 재투자 추정치를 감안했을때 932억원 감소한 것이다. 동북아 지역과 남미 지역 투자 펀드에서 각각 896억원, 288억원이 빠져나가면서 가장 큰 자금 이탈을 보였으나, 중국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지역별 펀드 수익률에서도 중국 펀드가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중국 주식형 펀드의 1주일 수익률이 8.98%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증권거래세 인하 등 증시부양책이 이어지며 중국 상하이 증시가 급등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일본주식(1.20%), 인도(1.65%), 브라질(1.33%) 펀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 펀드의 경우 에너지(1.05%), 소비재(1.10%), 헬스케어(1.40%) 등이 플러스를 보였으나 기초소재(-7.34%), 금융섹터(-0.30%)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