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경쟁사 출하량과 글로벌 수급 개선 불확실성 등으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공격적 출하와 아직 불확실한 48나노 플래시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기대치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D램 출하증가율 100%, 플래시 130% 목표를 밝혔다"면서 "이는 기존 시장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글로벌 수급 개선 기대감에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렌치 업체가 훨씬 부진하거나 삼성전자의 목표가 비현실적이라는 정황이 파악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수면 아래에 있던 하이닉스의 66/54 나노 D램과 플래시 제품 부진 우려가 재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는 경쟁사 출하 증가 속도와 반비례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주가는 플래시 신제품의 가시적 개선과 반도체 가격 급반등이 없으면 단기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